'캥거루 잭(Kangaroo Jack)'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 데이비드 맥낼리 감독의 '캥거루 잭'은 19일 미국 영화흥행사들의 잠정 집계결과 주말 사흘동안 1천77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첫날 선두로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던 흑인액션 코미디 '국가안보(National Security)'를 따돌렸다. 코미디언 마틴 로런스가 로스앤젤레스경찰(LAPD)학교에서 퇴교, '국가안보' 경비회사에 취직한 뒤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국가안보'의 흥행수입은 1천570만달러.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드래태니머피와 애시턴 쿠처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신혼부부'는 1천250만달러에 그쳐 3위, 두 계단을 내려섰다.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은 1천130만달러로 '반지의...'에이어 5위였다. 올해 미국 영화과학아카데미상(오스카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뮤지컬 '시카고(Chicigo)'의 입장수입은 800만달러에 불과해 6위에 그쳤다. LA영화비평가협회에서 '올해의 영화'로 뽑혔던 '슈미트에 관하여(About Schmit)'역시 630만달러로 8위, 메릴 스트립과 니콜 키드먼, 줄리앤 무어가 출연한 '세월(The Hours)'도 470만달러로 9위에 그쳐 미국과 캐나다 영화팬들은 주말 영화의 작품성보다는 '웃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