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9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도착, 현지 관리들과 '무장해제' 문제 등을 논의한 결과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위원장과 함께 이라크 관리들과 2시간 가량 만나 무기사찰 현황을 논의한 뒤 기자들에게 "내일 또 두 번째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그러나 회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두 사람과 이라크 관리 회동에는 이라크측에서 군축자료를 담당하는 아메르 알-사디와 모하마드알-두리 유엔대사, 호삼 모하메드 아민 장군 등이 참석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앞서 바그다드 도착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뒤 "사찰은 평화적인 대안이며, 포괄적인 사찰과 이라크측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20일 오전 이라크측과 2번째 회동을 가진 뒤 이라크를 떠날 예정이다. 이라크측은 첫날 회동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과 블릭스 사찰단장은 27일로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한 사찰보고를 앞두고 이라크측 인사들과 만나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지않다는 주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증거를 제시해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바그다드 AFP.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