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을 이끌고 있는 한스 블릭스 유엔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위원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중대회담'을 갖는다고 BBC 인터넷판이 이날보도했다. 이날 회담은 사찰단이 최근 빈 화학탄두와 핵무기 기술 관련 미공개 문건을 잇따라 발견, 사찰 활동이 새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회담결과가주목된다. 블릭스 위원장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나란히 바그다드를 방문, 이라크관리들과 유엔 결의 준수에 관련된 중대 협의를 벌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찰단 수뇌부의 이번 협의는 오는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사찰 보고서를제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이라크 당국과 접촉하는 기회로 풀이되고 있다. 블릭스 위원장은 바그다드로 떠나기 직전 키프로스에서 기자들에게 "최근 발견된 탄두와 문건은 우려할만 하다. 그들은 왜 그것이 아직도 남아 있었는지, 또 다른것은 더 이상 없는지 충분히 해명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앞서 이라크의 한 과학자 자택에서 핵무기 기술과 관련된 것이 분명해 보이는 3천여 쪽의 미공개 문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 "이라크는유엔과 충분히 협조하지 못했다. 시간은 소진돼가고 있고 국제사회는 조급함을 느낀다. 우리는 그들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주고자 한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