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16일 오전10시39분 첫 이스라엘 우주인을 싣고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고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컬럼비아호는 지난 2001년 9.11 테러공격 이후 삼엄해진 경계가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일란 라몬 대령의 탑승으로 더 한층 높아진 가운데 예정대로 발사됐으며 16일동안 과학실험만을 실시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라몬 대령은 지난 1998년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훈련을 받아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5년 이스라엘인의 우주왕복선 탑승 계획을 발표했으며 라몬 대령은 NASA 우주 여행에 참여한 수십명의 국제 우주인중 한명이다. 지금까지 NASA에 국제 우주인들을 파견한 국가들은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 프랑스, 우크라이나,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다. 컬럼비아호에 탑승한 우주인 7명은 2개 팀으로 나뉘어 생물학, 의학, 자연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실시하며 그 대부분은 넓은 화물실안에 있는 `기압이 유지되는 실험실'에서 이뤄진다. 실험 대상은 암 세포, 균(菌), 설치류 동물, 거미, 벌, 누에 등이며 우주인 자신들도 실험대상이 된다. 특히 우주인들은 궤도에서 심리적인 변화를 측정하는 감지기를 부착한다.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에서 면역기능을 억누르고 골밀도를 낮추고 근육을 약화시키는 무중력 효과에 대처하는 방법도 파악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