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워드 고(50.한국명 고경주)씨가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HSPH) 부학장에 선임됐다. 고씨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최고위직인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로 재직했던 해럴드 고(한국명 고홍주)씨의 맏형이며 지난 60년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로 재직중 5.16 군사쿠데타가 발발하자 미국에 망명한 고(故) 고광림 박사의 장남이다. 하버드대 발표에 따르면 97년부터 매사추세츠주 보건위원장으로 일해온 고씨는HSPH 부학장 겸 교수직을 맡아달라는 학교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4월15일 부임키로 했다. 고씨는 암과 공중보건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공중보건학과 함께 내과학,혈액학, 종양학, 피부학 등 4개 분야의 전문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고씨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암자문위원회 위원으로서 암퇴치 정책에 관해 대통령과 보건후생부장관, 암연구소 원장 등에게 자문했다. 그는 암예방, 담배규제, 아시아계 미국인의 보건, 피부종양 등의 분야에 관한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1999년에는 미 암학회로부터 `훌륭한 의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총장은 "고 위원장의 합류로 HSPH는 이론과 실제 양면에서 이 사회의 가장 시급한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다짐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고 지적했다. 고씨는 "전세계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매진해온 명망있는 기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주 보건위원장으로서의 경험이 차세대 공중보건 지도자들을 위한 자원으로 쓰여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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