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라크와 전쟁시 지원을바란다는 미국의 요청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국장이 16일 밝혔다. 로버트슨 국장은 이날 아테네에서 유럽연합(EU) 의장국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미국의 요청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의 검토가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는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토는 지난해 11월 프라하 정상회담때 안보리 결의 1441호의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유엔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미국은 15일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시 나토의 지원을 바란다고 공식 요청했으며, 도널드 럼즈펠드미국 국방장관은 지원을 요청한 내용에는 병력 보호, 공중조기경보기(AWACS) 그리고이외 다른 수단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로버트슨 국장과 시미티스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유엔의 무기사찰에 전면 협력할 경우 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시미티스 총리는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 (UNMOVIC) 위원장이 유엔 안보리에 무기사찰진행 상황을 보고할 예정인 오는 27일 EU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이라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테네 AFP.dpa=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