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대한 미.영의 군사행동 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 국방부는 이라크 보유 스커드 지대지미사일을 식별, 파괴할 수있는 새로운 기술 숙달에 여념이 없다. 스커드미사일은 낮은 정밀도에도 불구하고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에 발사돼 양국 국민들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야기한 무기로 유명하다. 미 CNN방송 인터네판(15일자)에 따르면 미 공군은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커드미사일 20여기를 겨냥, 무인정찰기 프레데터를 이용하는 훈련을실시중이다. 이 무인정찰기는 목표지역을 24시간 비행하면서 발사대가 은닉장소에서 나와 움직이는 것을 관측할 수 있다. 걸프전 당시 전폭기 조종사들은 인근 상공을 통과하는 인공위성으로부터의 정보를 기다려야 한데다 정보전달 시간도 한시간 이상이 걸렸다. 더구나 걸프전 당시 미 전폭기들은 스커드 사냥을 위해 수백회나 출격을 했지만임무는 대부분 실패였다. 스커드미사일을 운용하는 이라크군들이 미사일을 발사한직후 미 공군기가 출격하기 전에 현장을 벗어나곤 했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그랜지 예비역 준장은 "당초 스커드 사냥은 공중에서만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3천-5천m 상공에서 위장되고, 은닉된 무기를 찾는다는 것은대단히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 등에 모두 88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며,이로 인해 이스라엘이 참전을 위협하는 등 미국이 어렵게 구성한 다국적군 조직이와해될 위기까지 몰고간 장본인이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걸프전 당시 스커드미사일 사냥에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Delta Force)와 SAS 요원들을 동원, 이라크 서북부 사막지대를 순찰하면서 이동식발사대를 식별, 공군기 출격 등을 통한 무력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