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걸프전 이래 쿠웨이트에 최대병력을 파견한 가운데 13일 이라크 국경과 인접한 사막지역에서 시가전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對)이라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훈련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 개전명령을 내릴 경우 이라크군과 벌일 전투에 대비, 준비태세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미군 제3보병사단 소속의 315 특수중대는 이날 쿠웨이트 사막의 한 오래된 광산에 있는 폐건물에서 적군을제거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시가전 훈련을 벌였다. 훈련에 참가한 한 병사는 "이러한 캠프와 실제 도시를 공격하는 것은 근본적인차이점이 있다"면서 "시장에 있는 사람들 등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군은 보스니아,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시가전에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미군 정책 입안가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바그다드에서 병력을 집중배치, 시가전을 유도해 미군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쿠웨이트-이라크 국경 남쪽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