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으로 주주들의 사임압력을 받아오 스티브 케이스 AOL타임워너 회장이 불명예 퇴진한다. 케이스 회장은 오는 5월 주주총회 직후 회장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케이스 회장은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싶었지만 신중히 생각한 끝에 사임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AOL 설립자인 케이스 회장은 지난 2001년 1월 타임워너와의 합병에 성공했으나, 세계최대 미디어그룹으로 부상한 AOL타임워너의 주가가 65% 급락하고, 순익이 감소하는 등 당초 기대했던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해 곤경에 처했었다. 최근 들어서는 회계부정 스캔들에도 휘말리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