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원인은 분명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우유가 남자들이 파킨슨씨 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고 11일 독일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 n-tv가 보도했다. n-tv는 영국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을 인용, 미국 학자들이 남자 5만명과 여자 9만 명의 장기간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우유와 유제품이 남자의 파킨슨씨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매일 평균 2.9 끼니 이상 유제품을 먹는 사람의 경우 1끼니 이하먹는 사람에 비해 파킨슨씨병 환자 비율이 훨씬 높았다. 연구진은 유제품을 많이 먹고 난 뒤엔 체내에서 신경독성화 과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n-tv는 설명했다. 그러나 남성에게만 유병률이 높고 여성은 그렇지 않은 점을 들어 아직 유제품과파킨슨씨병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성급하게 결론내려서는 안될 것임을 연구진이강조했다고 n-tv는 덧붙였다.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의 말년 고통 때문에 널리 알려진 파킨슨씨병은 뇌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팔.다리나 안면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관게없이 떨리고, 서서히거동을 못하게 되면서 폐렴 등 각종 합병증에 걸려 사망하게 되는 불치병이다. 보통 40세가 넘은 남녀에게 발병하기 때문에 퇴행성 신경계 질환으로 분류되지만 40세 이하 환자도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