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10일 총 6천740억달러의 감세안을 담은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적극 옹호했다. 체니 부통령은 미 상의 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신뢰제고 및지출촉진에 도움을 줄 것이며 걱정하는 만큼 큰 재정적자 확대요인으로 작용하지는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용확대와 성장촉진에 초점을 맞춘 부시 이 경기부양책이 "자본형성과 소비지출 확대,중소기업 활성화,시장의 신뢰향상,실업난 완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며의회에 신속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미 경제의 펀더멘틀이 견실하기 때문에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어렵게 일궈낸 경제적 성과를 지키고 성장을가속화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운데 단.장기면에서 모두 번영의 폭을 넓혀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어 "현 행정부의 성장정책이 확고한 경제철학에 바탕을 두고있다"며 "대통령과 나는 정부가 부(富)와 일자리를 창출하지는 않지만 정책을 통해기업과 기업인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혁신하고 투자하며 고용을 늘리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이 연방 재정적자를 확대시킬 거라는 민주당쪽의 비판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재정적자 해소는 중요한 목표이며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은 궁극적으로 적자를 줄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부양책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이는 다른 요인들이 겹쳐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침체와 증시하락,테러와의 전쟁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정흑자를 적자로 돌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이 성장을 촉진시켜 세수기반을 확대, 결국 연방정부의 세수를늘려줄 것"이라며 지난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집권시절 인기를 끌었던 공급중시경제이론인 `레이거노믹스'를 원용했다. 그는 향후 2년간의 미 경제성장률이 백악관의 예측치를 1.0%포인트 밑돌 경우앞으로 10년간의 재정적자폭은 당초 예상보다 8천억달러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