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고위 간부들로 알려진 예멘인 2명이 미국측 요청으로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체포됐다고 독일 수사관들이밝혔다. 수사관들은 이들 예멘인이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으며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 카에다에 후방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고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호텔을 급습, 이들을 체포했는데 한명은50대, 다른 한명은 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대변인도 이들의 체포 사실을 확인했으며 연방형사경찰 대변인은 "미국이 독일에 사법적 지원을 요청했으며 오늘 그같은 의미에서 집행 조치가 취해졌다"고 말했다.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11일자 신문에서 체포된 예멘인 2명중 한명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재정 책임자로 이름은 모하메드 알리 하산 엘 모하드이며 예멘 수도 사나 소재 이슬람 사원의 이맘(이슬람 지도자)이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다른 한명의 이름은 사이드 모하메드 모셴이라고 덧붙였다. 일간지 빌트는 11일자 신문에서 보안 소식통을 인용, 예멘인들의 체포가 "의미있는" 사태 진전이라고 말했다. 예멘 정부는 이들이 체포된 직후 독일에 대해 이들을 미국으로 인도하지 말고예멘에 인계해주도록 요청했다. 국영 사나통신은 한 외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예멘 정부는 독일에서 체포된예멘인 2명을 예멘에 인계해주고 다른 당사국으로 인도하지 말 것을 독일 연방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들 예멘인에 대한 심문은 예멘 당국의 권리라면서 "미국 당국이 이들 예멘인이 테러 활동에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면 이를 예멘 당국에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 카에다는 2001년 9.11 미국 테러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