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업 대다수가 앞으로 2년내에 유로화에가입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영국상공회의소(BCC)가 8일 발표했다. BCC는 여론조사기관인 MORI에 의뢰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9%가 정부가 유로화 가입을 위한 경제적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정하더라도 유로화의 발전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35%는 가능한 빨리 유로화에 가입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13%만이 가입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재계로부터 강력한 친유로 목소리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던 유로화 가입론자들에게 타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사벨라 무어 BBC회장은 "영국 재계는 (유로화 가입 타당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단정적인 반대는 아니지만 '지금은 아니다'는 대답니다"고 말했다. BCC는 전국 60개 지부를 거느리고 있으며 회원사는 13만5천개에 이른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