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휩쓸고 있는 한파가 남쪽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모스크바의 최저기온이 영하 37도까지 떨어지면서 7일밤 6명이 더 얼어죽었으며 수만명이 난방도 안되는 상태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다고 러시아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10도 정도인 수도 모스크바의 최저기온이 영하 32도까지 떨어지면서 이번 겨울이 시작된후 지금까지 동사한 사람은 모두 239명으로 집계됐다. 동사자 대부분은 노숙자와 노약자및 술취한 사람들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이날 모스크바 외곽의 최저기온은 영하 37도를 기록했으며 북극권에 위치한 무르만스크항의 최저기온은 영하 48도를 기록했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항구가 80㎝ 두께의 얼음으로 뒤덮여 40여척의 선박이 항구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바깥에 갇혀 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비상대책부의 발표를 인용, 난방장치의 노후및 과다사용으로 인한 고장 때문에 러시아 전역 20개 지역에서 어린이 6천500명을 비롯해 2만4천여명이 난방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관리들은 모스크바의 기온이 앞으로 영하 16까지 올라 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한파가 계속되자 미하일 카샤노프 총리와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고리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극동및 상트 페레르부르크 군관구 군간부들에대해 현지 관리들과 접촉하도록 지시했으며 푸틴 대통령에게 군이 피해지역을 돕기위한 지원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기온이 16년만에 최저치인 영하 32.6도를 기록하면서 3명이숨졌으며 체코공화국의 기온도 영하 18도를 기록했다. 독일에서도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31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이같은 한파는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으며 스페인과 포르투갈 북부지역에는 한파속에 기록적인 폭설까지 겹쳐 많은 도로들의 통행이 두절됐다. 기상전문가들은 노르웨이 북부 라플란드의 최저기온이 영하 40까지 떨어진 가운데 스칸디나비아지역의 한파가 계속될 경우 발트해마저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말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dpa=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