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북부와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8일 500여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앞으로 이틀동안 수은주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스타뉴스 TV'는 가장 피해가 심한 곳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州)로 한파로 인한 저온 때문에 120명이 사망했으며 동부 비하르 주에서는 1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인도 일간 '유나이티드 뉴스 오브 인디아'는 최저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간 북부 펀자브 주와 하리아나 주, 히마찰프라데시 주 등에서 30명이 사망했으며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주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와 비하르 주에는 이달 중순까지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한파로 인한 짙은 안개 때문에 많은 지역에서는 기차들이 지연돼 운행 시간이 재조정되기도 했다. 또 인접한 방글라데시에서도 이번주에만 60여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최근 3주간 사망자가 26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과 기상 당국이 8일 밝혔다. 방글라데시 일간 '주간토르'는 북부와 서부 지역에서 54명이 7일 밤 사망했으며 짙은 안개로 인해 통신이 두절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식적인 사망자수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신문들은 앞서 18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었다. 기상 당국은 이번주 초 이후로 "한파가 서부와 북서부로 이동하면서 기온이 겨울철 평균기온인 섭씨 11도보다 상당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수백만명이 난방시설이나 전기, 방한복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종종 야외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아 이처럼 피해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다카 dpa.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