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들로 구성된 이른바 `비동맹운동'이 이라크 무기사찰단의 유엔 안보리 보고를 공개적으로 하도록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비동맹국가들을 대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두미사니 S.쿠말로 유엔 주재 대사는 6일 장-마르크 드 라 사빌리에르 안보리 1월 순번의장(프랑스)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개적인 보고를 통해 안보리 이사국이 아닌 회원국들도 사찰 내용을 직접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말로 대사는 "국제평화와 안보 유지에 지대한 의미를 갖는 이라크 사찰보고에대한 안보리의 검토에 국제사회는 결정적인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의 대량무기 현황을 사찰하는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의 한스 블릭스 위원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사찰 초기 60일간 수집한 내용을 오는 27일까지 안보리에 보고할 계획이나 보고는 안보리 15개 이사국들과 사찰단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한편 비동맹국들의 제안에 대해 러시아는 환영한 반면 미국은 "절대 반대" 입장을 보였다고 익명을 요구한 안보리의 한 소식통은 말했다. 프랑스 외교관들은 안보리 이사국들이 오는 8일 블릭스 위원장 및 엘바라데이사무총장과 만난 뒤에 쿠말로 대사의 제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본부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