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7일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 국민의 악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치 않으며 이 문제가 북한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고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미군들에 대한 악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이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에서 주한 미군에 대한 악의가 최근 증가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자유국가 국민들은 자신들을 표현하는데, 어떤 시기에 얼마나 많은 시위대가 나왔든 간에 그것이 그 나라의 의견을 판단하는 좋은 자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의 대통령 당선자는 지금이 미국과 만나 관계를 논의하고 병력배치 문제 등을 논의할 적절한 시간이라고 시사했다"면서 "우리는 즐겁게 그럴 것이고 새 정부와 함께 일할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시위대가 거리에 뛰어나와 돌아다닐 때마다 '맙소사, 무슨 일이야'라고 외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