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7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힌다면 미국은 그같은 의무 이행 방법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7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T) 회의가 끝난 뒤 바우처 대변인이 기자들과 한 일문일답이다. -- 미국은 북한이 먼저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도 북한과 직접적으로 대화에 들어갈 용의가 있다는 것인가. ▲ 그렇다. (부시) 대통령도 어제 우리가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고 대화를 해왔다고 말했다. -- 그렇지만 당신들은 지금까지 북한이 합의를 준수하기 전까지는 어떤 대화에도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 우리는 줄곧 어떤 종류의 협상에도 반대한다고 말해 왔다. 이미 전에 이룬 합의를 다시 이루기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데 반대하며 협상을 다시 하는데도 반대한다. 우리는 북한이 의무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북한이 그 의무를 다하겠다는 것, 지금까지 취한 조치를 원상복구시키겠으며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것 등을 명백히 한다면 우리는 북한이 그런 일들을 하는 방안에 관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 -- 도대체 북한이 의무를 준수하는 것에 관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하기 위한 신속하고 규명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는데 달려있다. 바로 그런 의미다. 우리는 북한이 신속하고 규명할 수 있게 그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의무를 준수하는 방법에 관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 만일 대화가 시작되고 북한이 연료제공이나 불가침조약 등에 관해 말하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 우선 그들이 핵프로그램을 신속하고 규명할 수 있게 폐기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을 봐야 하고 그들이 지금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맞서 취한 조치들을 원상복구할 용의가 있는 지를 봐야 한다. -- 한국의 소위 '안보 보장'이라는 제안이 논의됐는가. ▲ 한국 대표단은 중재를 제안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우리 3개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한편에 서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이것은 중재의 문제는 아니다. 안보 보장이라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시 대통령도 말했다시피 미국은 북한에 위협을 제기하지 않으며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