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국민 투표일 금주 확정"..타스
체첸의 새 헌법 채택을 위한 국민 투표일이 이번주에 주민 서명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은 "국민 투표 실시에 필요한 주민 서명이 이날 현재 법정 기준인 1만2천건을 넘어 1만3천500건이 접수됐다"면서 "오는 10일께 서명 확인 작업이 끝나면 투표일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체첸 국민 투표는 이에 따라 잠정 실시 예정일인 오는 3월 말을 전후해 열릴 전망이다.
러시아는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1,2차 체첸 전쟁을 거치며 계속되고 있는 체첸유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새 체첸 헌법 제정과 지도부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 신뢰를 잃은 친(親)크렘린계 현 정권을 새 세력으로 대체하고, 체첸 주민 자치를 확대해 반발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완전한 분리, 독립을 바라는 체첸인들의 열망이 워낙 강해 이같은 조치가 얼마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것이 주변의 대체적 관측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