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당뇨에 대한 전사회적 경고와 투쟁 노력에도불구하고 미국 사회의 양대 질병으로 꼽히는 이 두 가지 증세는 미국인들 사이에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전체 인구의 5분의1에 해당하는 4천400만명이 비만으로, 1천670만명이 당뇨로 진단받았으며 이는 비만환자율이지난 2001년의 19.8%에서 20.9%로, 당뇨환자율이 7.3%에서 7.9%로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 1991년과 비교할 때 10년 사이에 비만환자는 74%, 당뇨환자는 61% 증가한 셈이다. 19만5천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화조사 결과를 토대로 1일자 미 의학협회지에 발표된 CDC의 이같은 조사 내용에 대해 CDC측은 "이 두 가지 비율은 걱정스러운 수준이며, 미국의 공중보건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조사원들은 응답자들이 자신의 몸무게를 실제보다낮춰 말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실제 비만율은 발표수치보다도 높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이전처럼 미시시피주 주민들의 비만율이 가장 높고 콜로라도주주민들이 가장 낮았으며 당뇨는 앨라배마가 가장 많고 미네소타가 가장 적은 것으로나타났다. 심각한 비만증 환자는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7배,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6배, 고(高)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일 확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시카고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