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남성전용 골프장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의 성차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피터 도슨 R&A 사무총장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골프장에서와 같은 성차별 논란은 영국과는 거리가 멀다"며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남성전용 골프장과 대회를 주최하는 협회를 분리하고 협회의 여성 참여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성전용 골프장은 가능하지만 남성만으로 구성된 협회가 남녀 모두의 골프정책을 세운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성전용 클럽인 뮤어필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 대해 지난해 7월 `우리의 유일한 관심은 최고의 대회를 치르는 것'이라던 것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태도다. 그러나 도슨 사무총장은 "오거스타를 압박하고 있는 미국여성단체연합회 마사 벅스 회장이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남성전용의 오거스타에 대한 지지 입장도 포기하지 않았다. (세인트앤드류스=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