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지하철을 민영화하기 위한 첫단계로 민간기업 컨소시엄이 영국 정부와 런던지하철 시설 개선을 위한 역사적 계약에 서명했다고 BBC방송이 31일 보도했다. 이날 체결된 계약에 따라 튜브라인스라는 이름의 이 컨소시엄은 노후화되고 있는 런던지하철 주빌리, 노던, 피카딜리 등 3개 노선의 시설개선에 앞으로 15년간 모두 16억파운드(약 32조원)을 투자하고 그 대가로 향후 30년간의 수입을 보장받게 됐다. 영국 아웃소싱업체 에이미 앤드 자비스와 미국 엔지니어링업체 벡텔로 구성된이 컨소시엄의 테리 모건 회장은 "승객들에게는 연발착 감소와 열차 및 역내의 청결상태 향상이 첫 개선사항으로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튜브라인은 앞으로 12개월내에 연발착을 10% 줄이고 오는 2011년가지 주빌리와노던라인의 신호체계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영국 정부가 민간부문의 공공서비스시설 건설 및 유지보수 참여를유도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켄 리빙스턴 런던시장과 지하철 노조의 강력한 반대를받아왔다. 런던지하철의 나머지 노선은 올 봄 메트로넷이라는 또다른 민간기업 컨소시엄이인수할 전망이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