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이란은 25일 이란 남부 부셰르원자력발전소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또다른 원전 건설을 검토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루미얀체프 원자력부 장관과 골람 레자 아가자데 이란 원자력청 부청장이 서명한 이 합의에 따라 양측은 부셰르 원전의 완공시기를 앞당기고, 또다른 원전 건설의 타당성조사를 위한 합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2005년까지로 돼있던 부셰르원전의 공기가 빠르면 내년말로 당겨지게 됐다고 이 통신은 외교 관측통을 인용, 보도했다. 러시아는 또 향후 10년 동안 부셰르원전의 가동에 필요한 핵원료를 제공하기로했다고 IRNA통신은 전했다. 루미얀체프 장관은 4일간의 이란 방문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10억달러 규모인 부셰르원전 공사를 계속 진행할 뜻을 밝히는 한편,러시아와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따라 원자력 분야에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부셰르원전이 이란의 비밀 핵무기개발계획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러시아측에 공사 중단을 요구, 양국간에 외교마찰을 빚어왔다. (테헤란 AFP.AP=연합뉴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