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京都)의 추오 신킨 은행 본점 건물에서 26일 권총으로 무장한 남자가 인질 4명을 잡고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60세 전후로 보이는 이 남자는 신킨 은행 건물 6층에서 남자 3명과 여자 1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으며 은행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인질범은 이 은행에 3-4억엔을 빌린 채무자로 이날 은행건물 6층에 있는 채무 상담실에서 채무 상환 문제를 논의하다가 갑자가 총을 빼들고 인질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범인이 여자 경찰과 인질을 교환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경찰은 범인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경찰관은 5시간 동안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인질극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과 신킨 은행간 금융 거래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6건의 인질극이 벌어졌으나 올해는 이번 사건을 포함, 12건이 발생, 인질 사건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