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80%이상의 지지를 받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러시아 여론조사 기관 VTsIOM이 실시한 조사결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들로부터 82%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비지지세력은 16%에 불과했으며 이는 한 달전 조사보다 1% 증가한 수치다. 푸틴 대통령은 신뢰도에서도 가장 높은 51%를 얻어 각각 19%와 13%를 획득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비상대책부 장관과 미하일 카샤노프 러시아 총리를 훨씬 앞섰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의 전반적 업무수행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응답이 41%에 그쳤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4%에 달해 지난달보다도 5%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이 생활수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역대) 정부에 대한 혐오감을 가졌던 것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높은 푸틴 대통령의 인기에 주목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9년 12월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으면서부터 꾸준히 인기를얻기 시작해 다음해 3월 대선에서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에 대한 인기도는 지난 10월말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 진압 이후에 더욱 치솟았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2004년 대선에 재출마할 경우 재선이 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