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전이 일어나면 '이라크 북부 전선'을 돌파하기 위해 터키 동남부 디야르바키르주(州)에 미군 8만명을 전진 배치할 수 있도록 터키 정부에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터키 일간 '밀리예트'가 25일 보도했다. 밀리예트는 또 미국과 터키가 양군 합동으로 디야르바키르주에서 이라크 북부에 진격해 쿠르드족이 장악한 이 지역에 향후 최소 5년간 주둔키로 하는 계획을 구상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로 유일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가 이같은 미국의 요구에 합의할 경우, 터키군은 이라크 북부에서 70km 지점까지 진격해 들어가 이라크 난민의 터키 입국 저지에 나선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밀리예트와 터키의 또 다른 일간 신문인 후리예트는 쿠르드족 국가의 탄생을 사전 봉쇄하기 위해 터키가 군병력 3만명을 이라크 북부 지역에 배치해 미군과 합동으로 향후 최소 5년간 주둔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추측했다. 터키는 이미 이라크 북부 지역에 수백명의 병력을 배치해 무장 쿠르드족 반군을추적 중에 있다. 터키는 현재 이라크전이 발발하면 미국을 지원할 지 여부와 지원규모 등을 놓고 최종 결정을 숙의하고 있다. (앙카라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