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56
수정2006.04.03 01:59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걸프지역 지도자로 미국함정 테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압드 알-라힘 알-나시리를 체포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UAE관영 WAM통신을 인용해24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은 알-나시리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어느나라에 구금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나시리는 UAE내 중요한 경제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계획중이었으며 이슬람 전사조직의 해상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익명의 한 UAE관리의 말을 인용해 알-나시리가 체포당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테러를 계획중이었으며 당시 여러개의 여권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BBC방송은 알-나시리가 지난달 예멘 해안 인근에서 발생한 프랑스 대형 유조선`랭부르'호 테러와 관련이 있을 뿐아니라 ▲2000년 미군함 콜호 폭탄테러사건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사건 ▲ 지브롤터 해협 횡단 미.영 군함에 대한 폭파계획 등에 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미국관리들은 알-나시리가 UAE에서 미군함 콜호의 폭탄테러범들에게 전화로 테러를 명령했으며 그들에게 돈도 건네줬다고 말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한편 그는 콜호 공격후 아프간으로 이동했으나 탈레반정권이 무너진 뒤 파키스탄을 거쳐 예멘으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