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전(前)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지난 9년간 매년 열어온 어린이들을 위한 성탄절 파티가 내년부터는 열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는 23일 고향마을 쿠누에서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열린 만델라 전 대통령의성탄절 파티에 어린이 뿐아니라 성인들까지 무려 2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어린이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대변인 젤다 라 그레인지는 "5천명의 어린이만 올 것으로예상됐는데 성인을 포함해 무려 2만명이 몰려들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며 "만델라 전 대통령에게 앞으로 이 파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진지하게 조언했다"고말했다. 한편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이날 파티에서 그와 아내 그라카 매첼은 미국의 유명 토크쇼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길게 줄을 늘어선 수백명의 어린이들에게 초콜릿과 케이크, 각종 선물 등을 나눠줬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성탄축제동안 지독하게 가난한 지역 출신의 어린이들 얼굴에 행복과 즐거움이 어리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만족스러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쿠누 dpa=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