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22일 대량살상무기(WMD) 실태보고서에 대한 국제적 논란과 관련, 지난 7일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 외에 추가로 제시할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의 무기개발총책이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과학 담당 보좌관인 아메르 알-사아디 장군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더이상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와 함께 남아있는 무장해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동시에 남은 현안의 중요성을 평가에 담도록 한 유엔 안보리 결의 1284호에 따라 노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1999년 안보리에서 통과된 유엔 결의 1284호는 UNMOVIC 창설을 규정한 결의이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국과 영국 정부가 지난 7일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주요 내용이 누락됐다며 `중대위반'을 거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엔 무기사찰단이 지난 24일간 과거 보고서와 7일 제출한 보고서에 나와있는 모든 시설들을 조사한 결과 (미.영의) 거짓과 근거없는 주장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사아디 장군은 미국과 영국측이 "UNMOVI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물론 전세계를 상대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는 확고한 증거를 갖고 있으며 이를 입증할 증거도 제시하겠다는 자신들의 말을 믿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몇주전 발표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자료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보고서 등을 거론, 사아디 장군은 "주장은 길고, 증거는 짧은 것들이며...보고서는 일부만의 진실이 담긴 내용과 단견의 주장과 거짓들로 뒤범벅돼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