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영국 정부에 대해 이른바 "스타워즈의아들" 로 불리는 미사일방어계획(NMD) 다음단계의 일환으로 영국에 요격미사일을 배치하도록 해달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 소식통들은 이라크, 이란, 리비아 등 중동의 "관심대상국"이 발사하는 미사일에 대한 방어의 "제2전선"으로 요격미사일을 영국에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미국과의 비공식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고 영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말했다. 미국은 최근 영국 정부에 대해 NMD의 일환으로 노스요크셔의 파일링데일 공군기지에 있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서북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 요격미사일 기지를 물색중이라며 영국이 핵심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도 지난주 내놓은 "공개토론" 자료에서 유럽내 요격미사일 배치에대해 언급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의 요격미사일 영국 배치는 영국 의회와 정부의 많은 사람들이 이들불필요하거나 위험할 정도로 도발적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확대될 것이며 지난 80년대 냉전시절 미국이 영국과 독일에 크루즈미사일을 배치했을 때와 같은전국적인 항의시위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