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9일 미사일방어(MD) 체제를 2004년까지 실전배치키로 한 미국 결정에 대해 새로운 군비 경쟁 유발 가능성 등을 경고, 러시아와캐나다 등에 이어 반대 입장에 동참했다. 외교부의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브리핑에서 MD 배치 성명을발표한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 성명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 밝히고 "역내 기타 국가들처럼 중국도 MD 배치시 영향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스위스 제네바 유엔상주대표부의 샤주캉(沙祖康)군축담당관 말을 인용, "중국은 모든 형태의 대량살상무기(WMD)생산을 완전 금지하고 기존 보유분을 철저하게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논평했다. 샤 군축담당관은 "이런 점에서 중국은 전세계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약화시킬수 있는 국가미사일방위프로그램(NMDP)의 개발이나 배치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핵확산은 국제 및 역내 안보환경의 개선을 통해 방지될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미국에 대해 "이중적인 기준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샤 군축담당관의 이날 논평은 러시아와 캐나다가 18일 MD 배치 문제에 대해 각각 "우려"와 "유감스런 실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한.일 양국도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베이징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