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18일 의회의 승인없이도 영국은 미국 주도의 대 이라크에 참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훈 장관은 이날 BBC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군사행동에 대해 의회의 표결이 허용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군사적 행동이 필요해질 경우 우리는 미리 시기나 날짜를 알릴 필요는 없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분명 이롭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훈 장관은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직 이라크가 제출한 대량살상무기 실태 보고서를 검토중이라면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결정은 내려진바 없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정부는 대 이라크전 발발시 참전할 영국군 규모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으나 영국 언론들은 그 규모가 2만-4만명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터키 군 참모총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일상적인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라크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부인했다. 이 성명은 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군이 준비상황을 검토하고 훈련및 작전을 전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일상적인 준비를 제외하고 광범위한 배치및 특별조치가 취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