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미국의 범죄발생은 살인이 2.3% 늘어난 것을비롯,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고 연방수사국(FBI)이 1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절도가 크게 늘어난 서부지역의 범죄증가가 두드러졌다. 미국 전역에 있는 9천309개 경찰국의 보고를 집계한 FBI의 예비통계에 따르면올 상반기 범죄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적으로 1.3% 증가했다. 살인사건 증가에도 불구하고 폭력범죄는 가중폭행이 2.8% 줄고 강도사건이 소폭감소해 전체적으로 1.7% 감소했다. 반면 주거침입 강.절도와 자동차 절도 등의 범죄는 1.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중서부의 범죄가 각각 2.1%와 1.4% 감소한데 비해 남부는0.6%, 서부는 5.9%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부 지역 주들의 범죄는 모두 증가했으며 자동차 절도는 무려 15% 가까이증가했다. 폭력범죄는 서부 지역에서 2.2%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서부 지역에서는 살인(7.8%)과 재산범죄(6.4%)도 증가했다. 미국의 범죄사건은 지난해 10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범죄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통계는 범죄별 백분율만 발표하며 범죄건수 등이 포함된 최종 보고서는 내년 가을에 발표될 예정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