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총파업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16일 반 차베스 세력의 가두시위가 계속됐다. 시위대는 이날 고속도로들 위에 차량을 세우고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뒤 시위를 벌여 고속도로 통행이 마비되기도 했으며 일부지역에는 폭동진압경찰이 투입돼 최루탄이 발사되기도 햇다. 시위 주최측은 차베스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시위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하고 친차베스 시위대가 경계를 펼치고 있는 카라카스시내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까지 대규모 가두행진을 벌이겠다고 경고, 양측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시위사태로 일부 유조선과 정유공장등이 마비돼 석유부문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차베스 대통령은 카라카스 서쪽으로 500㎞ 떨어진 마라카이보호에 정박중인 유조선 필린 레온을 장악하는 등 석유시설들에 대한 접수에 나섰다. 언론들은 파업중인 이 유조선의 승무원들을 대신해 쿠바와 인도,리비아등 외국인 승무원 120명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