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상에 있는 대륙빙하의 두께를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레이저 장착 위성을 이번주 발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빙하.구름.육지 높이 측정위성(ICLES)'으로 불리는 '아이스샛(Icesat)'은 그린란드와 남극대륙의 빙하 두께를 최소한 3년간 계속 측정하는 역할을 하도록 고안됐다. 아이스샛은 이달 19일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델타Ⅱ 로켓에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이 위성은 깨끗한 물로 이뤄진 324만 입방헥타르 크기에 두께가 3.2㎞인 빙하가커지고 있는지 아니면 작아지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총 2억8천200만달러가 투자된 아이스샛 프로젝트는 빙하에 쌓이는 눈보다 녹는 얼음이 많은지, 이럴 경우 지구의 해수면 상승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에 대한 중요한 답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학자들은 해수면 상승이 해안 저지대의 침수를 초래하고, 기상에 큰 영향을미치는 해양조류의 패턴을 뒤바꿔 놓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해수면은 현재 10년마다 약 2㎝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해수면 상승의 약 절반 정도는 작은 빙하의 해빙과 해양 온난화에 따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는 어떤 요인 때문인지 아직 모르며 다만 대륙빙하층 해빙이 원인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아이스샛은 1년 내내 빙하층의 두께를 측정함으로써 1㎝ 정도의 작은 변화까지포착해야 한다. 이 정도 얼음이 녹을 경우 해수면은 단지 수백분의 1㎝ 정도가 상승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