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이 4주째 계속되고 있으나아직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찰단은 무기개발에 참여한 이라크 과학자들의 명단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이라크 외무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유엔 사찰단이 전날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라마디에있는 한 유리.세라믹 공장 관계자를 만나 핵개발 프로그램 참가자를 가려내기 위한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이 이 공장에 대한 감마선 조사를 실시하기에앞서 공장장과 기술자 등을 상대로 공장내에 연구 개발 부서가 있는 지, 직원들 중과거에 핵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이 있는 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유엔 사찰단은 통상적인 사찰 활동을 통해서는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개발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기 개발 관계자들에 대한 심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유엔 사찰단은 지난 주말부터 사찰 인력을 보강하고 사찰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등 사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전체 인원이 105명으로 확충된 사찰단은 14일 11곳, 15일 10곳을 불시에 사찰한데 이어 16일에도 5개 사찰팀이 바그다드 인근 타지 공업단지의 한 화학공장 등 6개시설에 대한 사찰 활동을 벌였다. 또한 사찰단은 이날 바그다드 대학 생명의학 연구소를 사찰했다. 지난달 27일유엔 무기사찰이 시작된 이후 교육시설에 대한 사찰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