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반군이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전 대통령 측근들로부터 무기를 구입했다고 러시아 NTV 방송이 15일 폭로했다. NTV는 한 프로그램에서 러시아 당국이 수배중인 체첸 분리주의자 지도자 아흐메드 자카예프가 1급 비밀문서들을 갖고 있으며 이 문서들에는 조하르 두다예프 전 체첸 대통령이 1991-1999년 재임한 옐친 전 대통령의 측근들로부터 무기를 구입한 사실들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NTV는 영국 런던에 억류중인 자카예프가 러시아로 인도될 경우 너무나 많은 요인들이 그가 갖고 있는 비밀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24시간도 살아 있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체첸 분리주의 지도자 아슬란 마스하도프의 1급 보좌관인 자카예프는 러시아가 납치와 살인 등의 혐의로 영국에 신병을 요구함에 따라 인도 절차를 밟을 상황에처해 있다. 앞서 덴마크는 코펜하겐에서 열린 체첸 회의에 참석했던 자카예프를 인도해달라는 러시아 요구를 거부했었다. NTV는 두다예프 전 대통령이 자카예프에게 안전하게 보관하라고 비밀문서들을맡김으로써 그의 체첸 반군내 서열이 상승했다면서 이 비밀문서들에는 체첸 반군에돈을 받고 무기를 팔아먹은 것으로 알려진 옐친 측근들의 이름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거의 소식통을 밝히지 않은 이 NTV 프로그램은 자카예프가 살인자이며 테러분자라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