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최근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각기 실시한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10월 조사 때와 비교해 15% 포인트와 11%포인트 수직하락한 49%와 54%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 하락 폭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 경질파문 직후인 지난 2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24%포인트에 이어 2번째로 큰 것이다. 고이즈미 내각은 지난 9월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이후 지지도를 거의 70%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최근 각종 개혁정책의 표류와 경기침체 장기화, 담배 및 포도주세인상 등이 겹치면서 만회했던 인기를 잃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다 한때 지지율 만회의 일등공신이었던 북.일 관계가 최근 들어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고이즈미 내각 인기에도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앞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지도력 발휘여부를 묻는 질문에대해 "자민당내 저항세력 등의 반발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62%였던 반면 "발휘할 수 있다"는 대답은 23%에 그쳤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