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경찰은 15일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차량을이용, 미국 외교관을 상대로 자살폭탄 테러를 가하려던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14일 이틀간 이같은 테러음모를 꾸민 일당 3명을 체포하고 질산암모늄이 담긴 자루 250개를 압수했다. 질산암모늄은 지난 1995년 오클크라호 마 연방청사 폭파사건 범행에 사용됐던폭발성 화학물질이다. 이번 검거된 테러 용의자중 한명은 지난 5월 프랑스인 11명을 포함, 총 14명이숨진 카라치 호텔버스 자살폭탄 테러사건에도 연루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폭탄을 실은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미국 외교관이 탄 차량에 충돌시켜 폭파시키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카라치의 알 카에다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카라치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