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투입될 무기는 불과 12개월전에 있었던 아프가니스탄 침공 때도 완성되지 못했을 정도의 첨단무기여서 군사전략가들은 작전을 1주일 정도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인디펜던트 일요판이 15일 보도했다. 이 첨단무기들은 짙은 구름을 뚫고도 탱크와 버스를 구분할 수 있는 위성영상을 수신하는 병기류에서부터 민간인을 해치지 않고 전기와 컴퓨터시스템을 파괴할 수있는 극초단파 폭탄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제1차 걸프전은 제2차 세계대전 때처럼 제공권으로 장악함으로써 방어망에 공습을 가해 전력을 약화시킨 뒤 들어가는 식으로 전개됐다"고 워싱턴의 렉싱턴연구소 군사전문가 대니얼 구어는 말했다. "그러나 이번 전쟁은 더욱 빠르고 더욱 정밀하며 효과 중심의 작전이 될 것이다.이번 전쟁은 폭발력 사용이나 전체적인 작전 모두 훨씬 더 정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구어와 다른 전문가들이 지적한 첨단무기들은 합동직격탄(JDAMS)으로 알려진 위성유도 스마트탄과 GBU-28 벙커파괴탄을 개량한 것으로 폭발하기 전에 몇층을 더 뚫고 들어가야 할지를 "계산"해내는 이른바 "경표적스마트퓨즈"를 장착한 BLU-31 등이다.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단 1발이 사용됐으나 표적을 빗나갔던 새로운 형태의 폭탄은 건물내부나 지하공간으로 뚫고 들어간 뒤 폭발과 함께 강력한 열과 압력을 방출함으로써 탄저균이나 천연두균과 같은 생물학전 무기를 파괴할 수도 있다. 아직 전투에서 한번도 실험된 적이 없는 무기는 극초단파 폭탄으로 이는 미국과영국 전문가들이 지난 수년간 연구해온 것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폭탄은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자기에너지파를 방출해 전기시스템이나 컴퓨터시스템을 지하에 매립돼 있더라도 찾아내 파괴하는 무기로 인체의 피부에 따가운 감각을 일으킬수도 있어 군중통제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 이밖에 개량된 전투용 탱크 에이브럼스 M1 A2, 아파치헬기, 위성용 첩보장비나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고공용 무인 프레더터 정찰기 등도 투입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또 하나의 신병기는 조종성이 뛰어난 장갑전투차량 스트라이커로 이는 코소보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전쟁 때와 달리 지상군이 폭격기와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신문을 말했다. "미국의 기술적 우위는 어떤 군사작전도 1주일 정도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기관 글로벌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