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의 항공사인 UAL의 파산과 발리 폭탄테러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년 아시아 지역의 항공 연료 수요는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13일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케빈 오코너 분석관은 내년 아.태 지역 항공 여객 수요가 6%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코너 분석관을 비롯한 다른 전문가들도 아시아 지역, 특히중국의 항공 수요 증가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이같은 낙관론은 지난 10월12일 발리 폭탄 테러로 급격히 위축됐던 아시아 항공업계가 사건 발생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의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이 평균 5.6%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높을 것이라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발표에 근거하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지적했다 . 실제로 지난 11월 발리행 운항편을 하루 3회로 단축한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7일부터 4회로 증편했는데도 연말 대목을 맞아 발리행 좌석이 이미 매진된 상태다. 특히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외국계 항공사의 취항이 급증하면서내년에 항공 수요가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주요 항공연료 수입업체인 중국항공은 내년의 항공연료 소비량이 올해의500만t보다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태항공센터(CAPA)의 피터 하비슨 소장은 이에 대해 아시아 지역의 항공 수요는 "명백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매우 탄력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으로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