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3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발칸반도 평화유지활동의 길을 열어주는 군사조약 체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토는 이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 대표는 이날 EU 확대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들에게 "오늘중으로 EU와 나토간 관계에 또다른 진전을 이룰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토도 이날 브뤼셀 본부에서 EU에 평화유지활동을 명확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해주는 조약의 승인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EU는 1990년대 유혈 민족분쟁을 벌이고 있는 발칸국가에 군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나토의 군사기지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는 터키의 공인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EU 정상회담에 참석한 터키 외교관은 나토기지사용에 반대하는 자국의기존 입장이 변할 수 있다는 어떤 암시도 하지 않았다. (코펜하겐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