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일대에서도 미군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촛불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진보적 성향의 재미동포 단체인 노둣돌과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뉴욕지부는 14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인 밀집지역인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에서 심미선, 신효순 양을 추모하는 촛불 시위를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현지 동포들과 미국인들을 상대로 여중생 사건의 진상을 알리고 조지 W.부시 대통령의 공개적인 직접 사과,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 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13일 저녁 여중생사건 범국민대책위 방미투쟁단의 백악관 앞 시위당시 체포된 홍숙종 씨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이 기자회견에는 `전쟁과인종주의 종식을 위해 지금 행동하라(ANSWER) 연합'과 `아시아인 대상 폭력 반대위원회(CAAAV)' 등 반전, 반인종차별 단체도 참석해 연대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뉴욕 외곽 뉴저지주의 길벗교회 한국인 신도들도 13일 저녁 교회 안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여중생들의 명복을 빌 예정이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 유학생들로 구성된 인터넷 공동체 `뉴욕한국유학생회(KSANY)'도 오는 18일께 맨해튼의 유엔본부 근처나 브로드웨이에서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