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는 담배유전자 지도 작성을 위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 1천76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대학측이 11일 밝혔다. 담배 유전자 지도 작성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농업생명과학대학이 4년반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며 유해성이 적은 담배 생산 또는 담배잎의 용도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담배 유전자 지도 작성이 완료되면 담배의 유전자 구조를 변경해 담배의 유해성을 제거하거나 담배에서 유용한 화학물질이나 약 성분을 추출해낼 수도 있다는 것이대학측의 설명이다. 또 담배 유전자 연구가 완료되면 담배와 같은 종류의 식물인 토마토, 감자, 고추 등의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를 이끌 찰스 오퍼만 교수는 "(2만5천~5만개에 이르는) 담배 유전자의 90%를 판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든 유전자의 기능을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립모리스는 유전자 지도 연구를 통해 담배에 유전적 변화를 가해 유해성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 흡연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롤리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