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를 단독으로 공격하기를 원치 않지만 결단코 이라크 정권의 무장을 해제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백악관국가안보 보좌관이 11일 독일 언론과의 회견을 통해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발간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독일 주간지 디벨트와의 회견에서미국의 독주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언급, "부시 대통령은 동맹국들을 신뢰하고있다"면서 미국은 군사행동을 취할 경우, 유엔 안보리와 사전 협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그러나 이라크 정권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장해제돼야 한다면서 미국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 사찰단에 협력하지 않거나 유엔 결의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공격을 개시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후세인이 무장해제를 다시 거부한 것으로 판명될 때에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면서 미국은 유일한 초강대국이기 때문에난처한 사안을 처리할 특별한 책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미국은 전쟁 이후의 이라크 정권에 장기적인 지원을 제공할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라크인들이 "스스로 장래를 결정하고 민주적인 미래를 위한길을 준비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베를린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