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대테러 전쟁의 일환으로 미국내 모든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체제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통합정보인식(TIA)'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의 진료기록에서부터 은행예금 e메일 비행기표 전화통화 등의 정보를 수집,관리하게 된다. 피트 올드리지 미 국방부 부장관은 "이 계획이 특정한 거래나 사건들을 이용해 테러범들이 행동을 취하기 전에 발견하고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내 시민단체들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빅브라더'를 연상시킨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개인 정보가 악용될 경우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첨단 기술을 이용하는 방법은 실패할 확률도 높다"며 성공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하고 있다. BBC방송도 "미 국방부의 계획이 실제로 현실화될 경우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이 첨단기술의 혼란과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