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가 9일 차베스 대통령의 사퇴와 조기 대선 실시를 촉구하고 있는 야권의 요구와 관련해 선거 일정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돼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친.반 차베스 세력간 협상을 중재한 세사르 가비리아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이 밝혔다. 가비리아 총장은 "차베스 정부가 이날 협상장에서 향후 선거 일정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그러나 8일째 계속되고 있는 총파업 상황으로 볼때 "논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정부의 제의를 검토하겠지만 내년 1.4분기 중 선거 실시가 보장돼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앞서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와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선거가 확실한 해결책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노동자연맹(CTV)과 기업인연합회(페데카마라스) 등은 대법원이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 실시를 결정한 국가선거위원회의 결정을 기각하자 실정(失政)을 거듭하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의 중도사퇴와 조기대선 실시를 요구하며 지난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