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일본인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의 수상자격을 둘러싸고 과학자들 사이에 심각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단의 과학자들이 다나카씨가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은 10일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릴 예정인 공식 시상식을 불과 며칠 앞두고 불거졌다. 노벨상위원회는 그가 단백질 분자를 분리해 정밀 분석이 가능한 전하를 띤 단백질 이온상태로 자유롭게 떠돌도록 펼쳐 놓음으로써 분광계측분야에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단의 과학자들은 8일자 스웨덴 최대의 일간지 다겐스 니헤테르에 올해 노벨화학상은 독일 화학자인 미카엘 카라스와 프란츠 힐렌캄프에게 돌아갔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1980년대말에 나온 다나카의 발견은 이 분야 연구에 한차례 기여하는데 그친 반면 다나카보다 두 달 늦게 비슷한 결과를 발표한 미카엘 카라스와 프란츠 힐렌캄프는 그후 연구에 수없이 많이 기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