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내년 1월중 이라크 공격을 개시하는데 충분할 정도의 탱크와 함정, 전투기, 폭탄, 병력 등을 곧 걸프 지역에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군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미군 고위관리들은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현재 걸프 및 인근 지역에는 해병대를 비롯해 미국 육.해.공군 병력 약 6만명과 약 200대의 전투기가 배치돼 있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를 무장해제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하라는명령을 내리면 수일 내로 이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수일 내로 항공모함 4척이 즉각 명령을 받아 이라크를 공격할 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며, 동남아시아에 있는 5번째 항모도 필요하다면 걸프 해역으로 항진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현재 걸프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특수작전 병력은 이라크내 스커드 미사일 및은닉된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내기 위한 계획을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 전쟁이 발발할 경우 작전을 총괄 지휘할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 휘하 약 1천명의 요원들이 오는 9일부터 카타르 및 다른 걸프 지역의국가들에서 시작되는 `모의 전쟁' 훈련에 돌입한다. 또 다른 국방부 관리들은 필요하다면 미군은 당장 공격할 수도 있지만, 미국이독자적인 전쟁을 벌이기 전에 현재 진행중인 유엔 무기사찰단 활동을 비롯해 몇몇외교.군사적 단계들이 끝까지 수행되도록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