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과함께 퇴진한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7일 로버트 B.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돈 에번스 상무장관, 필 그램 전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칼라 힐스 전 USTR 대표를 유력한 후보들로 예측했다. 두드러진 선두주자가 없는 가운데 워싱턴 정가와 월 스트리트는 대략 이들중에서 재무장관이 낙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제계와 정치 지도자들에 의해 점쳐지고 있는 또 다른 인사들로는 R.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과 하원 세입위원장를 지낸 빌 아처 전 연방 하원의원(텍사스주), 칼라 힐스 백악관 초대 무역대표, 금융가 제럴드 파스키(캘리포니아주)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관측통들은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994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 증권시장의 침체 뒤 로이드 벤슨 전 장관 대신 오래동안 골드만 삭스 임원으로 투신했던 로버트 E. 루빈을 재무장관으로 발탁한 것과 마찬가지로 오닐 전장관의 후임자는 월 스트리트 쪽에서 물색될 지 모른다고 보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시카고 RBC 데인 라우셔사(社)의 수석 애널리스트겸 전략분석담당 빈센트 로버스키는 "당시 루빈의 발탁은 월가에 대한 확실한 지지로 받아들여졌다"며 그후 미증시는 5년동안 사상 최고 강세를 누렸음을 강조했다. 신문에 인용된 또 다른 애널리스트로 과거 4명의 대통령에게 경제자문을 해 온데이비드 거건 하버드대 교수는 "부시 대통령은 월 스트리트의 신뢰를 장악할 수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이와 함께 골드만 삭스 투자사의 전 공동회장 스티븐 프리드먼도부시 경제팀의 새로운 중책을 받을 것으로 거명되고 있으나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한편 신문은 별도의 분석기사에서 부시 미 대통령은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후보에게 참패한 '운명'을 피하기위한 조치로 경제팀을전격 교체, 2년뒤 재선을 도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